지역 속 나의 발전가능성 발견, 지속가능한 삶 꿈꿔요
[이주 인터뷰] 충남 당진 이주 창업자가 일과 삶, 커뮤니티를 만들며 성장하는 법 - 박향주∙문소영∙양정은 대표

Ⓒ충남사회혁신센터
청년 여성들의 농촌∙농업 탐색 기회를 지원하는 농식품부의 프로그램 ‘시골언니 프로젝트’, 충남 당진 현장을 이끈 ‘농부스트’(NongBoost)는 일종의 프로젝트 단체다. 농부스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주스페이스 박향주 대표부터 꽃양꽃색 문소영 대표(외 2인), 슬로당 양정은 대표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함께 농촌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좋아하는 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과 "혼자보다는 함께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잘 통했다고 말한다. 또한 당진으로 이주한 창업자의 삶이 지속가능한 삶이 되기를 꿈꾼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인 이들의 일상을 들어보고자 지난 1월 4일 충남 당진을 찾았다. 이날 인터뷰는 충남 당진청년타운 나래 3층 회의실에서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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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삶 찾아 당진으로 이주
비용 부담 최소화한 ‘집’을 찾기까지

Ⓒ충남사회혁신센터 / 사진설명: 꽃양꽃색 문소영 대표, 가주스페이스 박향주 대표, 슬로당 양정은 대표 (왼쪽부터 차례로)
Q.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와 현재 당진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향주: “가주스페이스 박향주입니다. 빛나야 할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부 이야기를 담고 월간 웹진을 만들다가 현재 농촌 기획자, 농부 기획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소영: “꽃양꽃색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문소영이고요. 세 명이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는데 각자 전공을 농업에 접목시켜 친환경 화훼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정은: “슬로당 운영하는 양정은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순례길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당진 순례길을 발견하면서 로컬 비즈니스를 꿈꾸는 디자이너로서 당진에서 일할 수 있는 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주하고 디자인 기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당진으로는 언제, 어떻게 이주하게 됐나요?
향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6월 당진에 왔고요. 당진에서 진행했던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당진에 ‘정주’하게 됐습니다. 당진에 오기 전까지는 강사(진로 강사, 성교육, 라이프코칭 등) 일과 영업을 겸했는데 ‘로컬 에디터 과정’을 통해 농부를 만나며 업종 전환이 된 셈이에요.”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 2021년 시작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유치지원 사업’의 하나로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주민과의 교류 경험을 제공해 성공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귀농형, 귀촌형, 청년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나뉘며 충남 당진시는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백석올미체험휴향마을에서 청년 프로젝트 참여형을 진행했다. 농부 이야기를 글, 사진, 영상 등 콘텐츠로 제작하는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을 통해 도시 청년이 농촌에서 농사 외 전문적인 직업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사진설명: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 농가 인터뷰를 다니고 있는 박향주 대표의 모습
소영: “저와 김에스더(꽃양꽃색 공동대표)가 2021년 먼저 귀농했고요. 대학동기이자 회사동료인 박미아(꽃양꽃색 공동대표)는 당진에 내려와 평일엔 회사 생활하고 주말에만 농사를 짓다가 1년 늦게 귀농했습니다.
회사 다닐수록 제가 회사의 부품 같더라고요. 회사에 필요한 부분에만 도움되다 보니 제가 더 연구하고, 개발해보고 싶은 것에 한계가 있고요. 그런 갈증에 대해 셋이 많이 논의하다가 사업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고요. 지속 가능할 것,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가 많을 것을 염두에 두다 보니 농업이 마지막까지 망하지 않을 산업이라고 판단했어요. 그 중에서도 자동화나 기술 개발이 가장 덜 된 작목 중 하나가 화훼 중 절화(꽃이나 꽃봉오리를 줄기와 잎과 함께 잘라낸 것)였고요. 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나 농촌진흥청을 훑어보니 유토피아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기 좋은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작년 가설 검증을 끝내고 올해 특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은: “2022년 9월 당진 읍내동으로 이주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유사한 로컬 콘텐츠와 문화가 있는 합덕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디자이너로서 저의 역량과 등산, 트레킹같은 저의 취미를 엮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는 확신이 생겨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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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진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향주: “저는 이 질문에 답하는 게 아직 어려워요. 3년, 5년도 안 살아봤는데 정착했다고 답하는 게 맞는 것인가 생각을 늘 하거든요. 제가 귀촌* 한 상태도 아니고요, 당진에 와서 사는 부분만 얘기하자면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기는 것을 귀촌이라고 하나, 행정구역 상 ‘동’이 아니라 ‘읍∙면∙리’ 소재로 전입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박향주 대표는 자신의 거주 및 일터 이전을 아직은 ‘귀촌’이 아니라 ‘정주’라고 표현했다.
왜냐하면 주변 관계를 너무 걱정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왔거든요. 마침 운 좋게 만났던 분들과 관계가 모두 좋았는데 결국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지역 정착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어른 한 두분 덕분에 정을 붙일 수 있었어요. 그분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제 마음이 든든하게 버텨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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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지역 텃새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제 농장 근처에 보이는 문은 다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전부 다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인사하고 차 주시면 주시는 대로 다 먹고요. 하루에 8잔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보니 제가 먼저 다가갔을 때 싫어하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었어요. 그 관계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되게 좋아요.
오히려 농업으로 업종을 바꿔 정착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농장 지으려고 하는데 상상도 못한 일들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전신주를 몇 개 설치해야 하고, 몇 와트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고 사기도 당했고요. 그럼에도 좋은 분들이 계셔서 많이 도와주셨고 덕분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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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저는 합덕이 외가였고 부모님이 7년 전 귀향하신 데다 친언니도 당진에 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주와 적응은 수월했어요. 하지만 일적으로 기댈 여건이나 사람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는 제 일을 직접 만드는 거잖아요. 사업계획서 쓰고 콘텐츠 발굴하고 답사하고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일까지. 다 맡아서 해야 하니까 혼자 해내야 하는 게 어렵다 느껴졌어요. 특히 기초를 쌓는 과정들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Q. 당진 이주를 결심하고 ‘집’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향주: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하고 2021년 말 당진 청년창업센터(청년타운’나래’)에 지원했어요. 입주할 사무실과 거주할 셰어하우스를 제공해주거든요. 최대 3년까지 지원인데 1년마다 사업계획서 발표를 해서 입주 기간 갱신할 수 있고요. 그렇게 해서 지금 3년 차에 들어섰어요. 당진이 타 지역에 비해 정착 허들이 낮고 외지인에게 제도가 많이 열려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처음부터 거주자 우선은 아니거든요. 타 지역에 살더라도 일단 당진 청년창업센터 지원이 가능해요. 단, 전입신고는 6개월 안에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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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센터에서 제공되는 사무실과 셰어하우스는 연 단위로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기간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한다. 자세한 비용은 전화 041-355-2721로 문의해보길 권한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지역 정착을 한 사람들에게는 귀농인의 집에 입주 우선순위가 주어져요. 저도 다음 스텝으로 귀농인의 집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소영: “집 구하는 게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에 내려올 때 전세를 알아보고 왔는데요. 진짜 깜짝 놀란 게 집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전세가 아예 없어요. 그래서 오피스텔 투룸을 월세로 계약했다가 아파트 월세가 더 저렴하게 나왔다고 해서 계약 취소하고 들어왔어요. 매매도 하고 싶은데 선택권이 많지 않아 2년만 더 전세로 살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정은: “서울에서 살 때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해 아주 낮은 대출 금리로 살고 있었거든요. 당진에서도 제도를 이용해 집을 찾을 생각으로 부동산을 찾아갔더니 이런 제도가 있는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발품을 많이 팔다가 ‘당진 부동산’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제도를 아는 공인중개사를 찾아 가까스로 집을 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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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에 정착하려는 1인 가구 혹은 청년 여성을 위해 주거지 찾는 팁을 준다면?
정은: “집순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외로움을 타거나 친구를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시내나 원룸촌에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도권과 인구 밀도에 차이가 나니 처음엔 적응이 안될 수도 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해소되는 게 있기도 하더라고요. 또 어떤 일이 생기면 언제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영: “내가 원래 살던 곳에서 가장 익숙했던 것은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아파트 살던 사람이라면 최대한 아파트를 알아보고, 오피스텔에 살던 사람이라면 최대한 오피스텔 혹은 빌라를 알아보는 게 좋을 듯해요. 살던 곳을 떠나 지역으로 이주한 것 자체가 도전이잖아요. 근데 너무 큰 것부터 바꿔 버리면 힘들 것 같거든요. 가장 익숙한 공간은 익숙한 채 놔두고 새로운 것에 조금씩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향주: “관심 있는 지역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지역 정보나 주거 정보를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달 혹은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짧게는 2~3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할애해서 탐색하고 농촌 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저희처럼 도심에서 오가면서 살아보거나 5도2촌으로 사전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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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 각자 노력하신 부분도 있으실 텐데요.
향주: “제가 귀촌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노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일로 맺어진 관계가 조금 더 많아서요. 대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조언을 얻을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가서 계속 찾아갔어요. 예를 들어 사업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어떤 농부를 만나고 싶은데 어디에 문의하고 얘기해봐야 할지 수시로 농업기술센터 가서 물어봤어요. 마을 어르신들이나, 농부님들께는 목적이 없더라도 그냥 안부 연락을 드렸고요. 연락 드린 그때는 당장 말씀하시는 게 없더라도 다음 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다시 연락을 하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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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저는 항상 흔적을 남겼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오늘 성동 농장을 가야 하면 성동에 사시는 마을 어머니(어르신)께 전화 드리는 거예요. 오늘 갈 건데 생각나 전화했다고요. 그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실제로 농장 도착하면 벌써 먼 발치에서부터 떡 들고 걸어오시고 계세요. (웃음) 합덕에 있는 카페 사장님들과는 다 친한 것 같아요. 카페 들러 항상 얘기 나누거든요. 물론 제가 갈 때는 꽃 갖고 가 드리고요. 그분들이 항상 받기만 하지 않아요. 제가 오히려 더 받아요. 이런 관계를 저는 중요시하는 편인 것 같아요. 같이 잘 살고 싶거든요.”
취업 대신 창업
자신만의 색깔, 철학 담은 브랜드로
‘따로 또 같이’ 네트워크
Q.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당진 이주를 결심했을 때부터 취업 대신 창업을 계획하셨나요?
향주: “저는 프리랜서 강사와 영업 일을 했기 때문에 혼자 일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공간 바꿔 일하는 것에도 익숙했고요. 로컬 에디터 양성과정 프로그램이 끝날 때가 됐는데 당진에 머물겠다는 상상이 자연스러웠어요. 사업자 내는 게(창업하는 게)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됐던 거죠.”
소영: “하고 싶은 일을 찾다 보니 농업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러니 창업은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창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게 ‘돌아갈 곳이 없도록 만들어 가자’였어요. 당진 와서 입사 제의를 받고 거절하는 동안 고민이 많이 됐는데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된 계기가 수해였어요. 첫 작기 출하 전날 수해를 입어 하나도 출하를 못했는데 ‘안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떻게 빨리 복구할까’를 고민하더라고요. 그때 잘 왔다는 생각이, 확신이 들었어요.”
정은: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니까 창업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1년 조금 넘게 지나고 나니 로컬 관련 콘텐츠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해야 하는지 이제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자생’을 고민하고 있고요. 어떻게 내 색깔을 유지하면서 ‘슬로당’을 로컬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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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컬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원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향주: “귀농귀촌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통해 장기간 탐색 과정을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다만 단기보다는 장기간(6개월~1년)을 추천하고 싶어요. 1개월 혹은 3개월 정도는 관계나 환경이 불편해도 참다 갈 수 있거든요. 시골마을이 나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한 곳에서 장기 거주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오픈 채팅방도 활발하게 되어 있으니 들어가서 지역에 계신 분들과 물꼬를 터 보길 권하고 싶어요.”
소영: “농업을 고려한다면 청년, 농업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많이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청년 창업 후계농’ 지원사업으로는 최대 3억 원까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요. 영농정착 지원금이라고 1년 차에 110만 원, 2년 차 100만 원, 3년 차 90만 원으로 매달 정착에 도움되는 돈도 받을 수 있어요. ‘선도 농가 기술 이전’이라는 지원사업도 있는데요. 저희는 친환경 농가라 탄소 절감에 도움되는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최소한의 비료만 주는 형태의 기술을 갖고 왔어요.
또 창업가로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길 권해요. 저희는 농협에서 주관하는 ‘NH씨드’라는 창업 기술 아이디어 공모사업에 도전해 1등했어요. 그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준비하고 있고요.”

<꽃양꽃색을 이끄는 문소영, 김에스더, 박미아 공동대표>
정은: “당진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고 싶은 일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내가 도움받을 수 있는 게 있는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시청 관광과에 전화해 지역 관광지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유의사항을 여쭤보거나 진행되는 사업이 있다면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문의할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
‘농부스트’ 통해 느슨한 연대 속 프로젝트 협업
응원과 지지 받아 각자 삶의 발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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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향주: “로컬 에디터 양성과정으로 처음 인터뷰한 농가가 ‘꽃양꽃색’이었고요. 슬로당 정은 대표님과는 2022년 청년타운나래(청년창업센터)에서 충남산학융합원이 진행하는 ‘당진 청년 CEO-100’이라는 사업 프로그램으로 만나게 됐어요.
저희 셋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선택한 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선명했던 것 같아요. 셋 모두 일에 대한 순수성이 있고, 그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점이 잘 통했던 것 같아요.
‘농부스트’라는 프로젝트 단체를 이어 말씀드리면 원래 가주스페이스에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면서 농부 콘텐츠를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었거든요. 프로젝트 단위로 다른 분들과도 했고요. 꽃양꽃색 소영 대표님과 슬로당 정은 대표님에게도 제가 앞으로 관심 갖고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많이 얘기했고, 또 반대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많이 물어봤어요. 제한이 없다면 뭐하고 싶은지, 만약 이런 기회가 있다면 혹시 같이 해볼 의향이 있는지. 저도 제 앞길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것이 맞물려야 지속가능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기회들이 만들어졌고, 두 분이 농부스트의 취지를 알고 계셨기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향주: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시골에 이미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여성(언니)들이 도시 여성들의 농촌 또는 지역살이 탐색 기회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역살이를 할 때 결국 비빌 언덕이 되어 준 한 사람 덕분에 자리잡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도시 여성들이 농촌을 탐색하고 싶을 때 그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시골 마을을 알아보고 안착할 수 있는 씨앗을 마련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보시면 좋을 듯해요. 저희가 참여한 2023년의 경우 중앙 운영 기관((주)농사펀드)을 중심으로, 현장 운영 기관 13곳(전국 12곳, 네트워킹 1곳 총 13곳 참여)이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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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진의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타 지역의 ‘시골언니 프로젝트’, 그리고 다른 농촌 활동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향주: “일단 타 지역의 시골언니들보다 병아리였어요. 다른 지역은 적어도 5년 혹은 10년 이상 살고 있던 언니들이라 시골에 자기 터가 있고 집이 있거든요. 저희는 아직 정착한지 1~3년 밖에 되지 않았죠.
저희 모두 당진 도심에서 잠자고 농촌으로 출근하며 살거든요. 그래서 저희 콘셉트 자체가 ‘도농 복합적인 언니들’이었어요. 각자 영역으로 농촌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이 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실은 생존할 수 있을까’를 타이틀로 걸었고요. 지금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현장을 보여준다는 점이 달랐을 거라 생각해요. 귀촌 전에, 안정적 기반을 만들기 직전의 모습이요. 실제 이주를 하게 된다면 바로 직전에 경험한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 바로 한 발 앞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우리에게도 우리를 알릴 창구와 지지해줄 팬이 필요했고요. 도시 언니들이 당진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체험하려고 왔을 때 적어도 가주스페이스(박향주 대표), 꽃양꽃색(문소영 외 2인 공동대표), 슬로당(양정은 대표)이라는 세 브랜드가 도시 언니 12명에게는 응원과 지지를 받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했어요.”

<’시골언니 프로젝트’ 충남 당진편을 진행한 프로젝트 단체 ‘농부스트’>
Q. “농촌의 매력과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진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말씀을 다른 인터뷰에서 하셨는데요. 대표님들을 당진에 살면서 각자의 삶에 있어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궁금합니다.
소영: “당진 오기 전에 국토개발계획서 10년치를 보고 왔는데요. 서해선이 들어와 아산이랑 연결되고 삼성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평택 살면서 고덕신도시가 개발되는 과정, 그 시너지를 직접 봤거든요. 그러니까 당진 역시 발전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유입 인구가 많아지잖아요. 비타겟층과 접점이 많아지게 되죠. 이게 큰 메리트라고 봐요.”
정은: “합덕 지역 문화나 역사 콘텐츠들에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당진에 왔거든요. 합덕이라는 지역이 지형 때문에 천주교 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이나 역사도 흥미롭고요. 이런 스토리를 콘텐츠화하고 디자인 상품으로 제작해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자생하면서 지역에도 도움이 되잖아요. 더 하고 싶고, 재미있게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고민하게 되면서 저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답사하고 해설사님들을 만나 더 깊게 지역을 알게 되면서 제 생애주기에 딱 맞는 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진이 제게 마음껏 뛰놀고 마음껏 해볼 수 있는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슬로당 양정은 대표가 충남사회혁신센터 로컬파운더스캠프 지원사업을 통해 합덕 순례길 이야기를 모티브로 직접 제작한 디자인 굿즈 팝업숍을 합덕전통시장 내에서 진행했다.>
향주: “당진이 당장 오라고 했다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알게 된 당진은 좋은 의미로 개발도상국 같은 성장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그 역동성을 체감하면서 저도 당진에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요. 농촌, 농부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저에게 당진은 아주 좋은 지역이죠. 도∙농을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이라면 당진에서 그 매력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당진에서 2년 반 이상 사업을 이어가며, ‘시골언니 프로젝트’ 등 지역에서 했던 일들이 좋은 성과로 남아 작년 말 충남도지사 도농교류 유공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진에서 인연이 돼 늘 응원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충남사회혁신센터
editor 이정진
photographer 이민정
design 산책
지역 속 나의 발전가능성 발견, 지속가능한 삶 꿈꿔요
[이주 인터뷰] 충남 당진 이주 창업자가 일과 삶, 커뮤니티를 만들며 성장하는 법 - 박향주∙문소영∙양정은 대표
Ⓒ충남사회혁신센터
청년 여성들의 농촌∙농업 탐색 기회를 지원하는 농식품부의 프로그램 ‘시골언니 프로젝트’, 충남 당진 현장을 이끈 ‘농부스트’(NongBoost)는 일종의 프로젝트 단체다. 농부스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주스페이스 박향주 대표부터 꽃양꽃색 문소영 대표(외 2인), 슬로당 양정은 대표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함께 농촌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좋아하는 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과 "혼자보다는 함께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잘 통했다고 말한다. 또한 당진으로 이주한 창업자의 삶이 지속가능한 삶이 되기를 꿈꾼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인 이들의 일상을 들어보고자 지난 1월 4일 충남 당진을 찾았다. 이날 인터뷰는 충남 당진청년타운 나래 3층 회의실에서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충남사회혁신센터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삶 찾아 당진으로 이주
비용 부담 최소화한 ‘집’을 찾기까지
Ⓒ충남사회혁신센터 / 사진설명: 꽃양꽃색 문소영 대표, 가주스페이스 박향주 대표, 슬로당 양정은 대표 (왼쪽부터 차례로)
Q.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와 현재 당진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향주: “가주스페이스 박향주입니다. 빛나야 할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부 이야기를 담고 월간 웹진을 만들다가 현재 농촌 기획자, 농부 기획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소영: “꽃양꽃색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문소영이고요. 세 명이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는데 각자 전공을 농업에 접목시켜 친환경 화훼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정은: “슬로당 운영하는 양정은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순례길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당진 순례길을 발견하면서 로컬 비즈니스를 꿈꾸는 디자이너로서 당진에서 일할 수 있는 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주하고 디자인 기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당진으로는 언제, 어떻게 이주하게 됐나요?
향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6월 당진에 왔고요. 당진에서 진행했던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당진에 ‘정주’하게 됐습니다. 당진에 오기 전까지는 강사(진로 강사, 성교육, 라이프코칭 등) 일과 영업을 겸했는데 ‘로컬 에디터 과정’을 통해 농부를 만나며 업종 전환이 된 셈이에요.”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 2021년 시작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유치지원 사업’의 하나로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주민과의 교류 경험을 제공해 성공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귀농형, 귀촌형, 청년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나뉘며 충남 당진시는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백석올미체험휴향마을에서 청년 프로젝트 참여형을 진행했다. 농부 이야기를 글, 사진, 영상 등 콘텐츠로 제작하는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을 통해 도시 청년이 농촌에서 농사 외 전문적인 직업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설명: ‘로컬 에디터 양성 과정’에 참여해 지역 농가 인터뷰를 다니고 있는 박향주 대표의 모습
소영: “저와 김에스더(꽃양꽃색 공동대표)가 2021년 먼저 귀농했고요. 대학동기이자 회사동료인 박미아(꽃양꽃색 공동대표)는 당진에 내려와 평일엔 회사 생활하고 주말에만 농사를 짓다가 1년 늦게 귀농했습니다.
회사 다닐수록 제가 회사의 부품 같더라고요. 회사에 필요한 부분에만 도움되다 보니 제가 더 연구하고, 개발해보고 싶은 것에 한계가 있고요. 그런 갈증에 대해 셋이 많이 논의하다가 사업을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고요. 지속 가능할 것,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가 많을 것을 염두에 두다 보니 농업이 마지막까지 망하지 않을 산업이라고 판단했어요. 그 중에서도 자동화나 기술 개발이 가장 덜 된 작목 중 하나가 화훼 중 절화(꽃이나 꽃봉오리를 줄기와 잎과 함께 잘라낸 것)였고요. 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나 농촌진흥청을 훑어보니 유토피아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기 좋은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작년 가설 검증을 끝내고 올해 특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은: “2022년 9월 당진 읍내동으로 이주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유사한 로컬 콘텐츠와 문화가 있는 합덕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디자이너로서 저의 역량과 등산, 트레킹같은 저의 취미를 엮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는 확신이 생겨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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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진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향주: “저는 이 질문에 답하는 게 아직 어려워요. 3년, 5년도 안 살아봤는데 정착했다고 답하는 게 맞는 것인가 생각을 늘 하거든요. 제가 귀촌* 한 상태도 아니고요, 당진에 와서 사는 부분만 얘기하자면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기는 것을 귀촌이라고 하나, 행정구역 상 ‘동’이 아니라 ‘읍∙면∙리’ 소재로 전입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박향주 대표는 자신의 거주 및 일터 이전을 아직은 ‘귀촌’이 아니라 ‘정주’라고 표현했다.
왜냐하면 주변 관계를 너무 걱정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왔거든요. 마침 운 좋게 만났던 분들과 관계가 모두 좋았는데 결국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지역 정착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어른 한 두분 덕분에 정을 붙일 수 있었어요. 그분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제 마음이 든든하게 버텨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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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지역 텃새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제 농장 근처에 보이는 문은 다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전부 다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인사하고 차 주시면 주시는 대로 다 먹고요. 하루에 8잔도 먹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보니 제가 먼저 다가갔을 때 싫어하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었어요. 그 관계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되게 좋아요.
오히려 농업으로 업종을 바꿔 정착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농장 지으려고 하는데 상상도 못한 일들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전신주를 몇 개 설치해야 하고, 몇 와트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고 사기도 당했고요. 그럼에도 좋은 분들이 계셔서 많이 도와주셨고 덕분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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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저는 합덕이 외가였고 부모님이 7년 전 귀향하신 데다 친언니도 당진에 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주와 적응은 수월했어요. 하지만 일적으로 기댈 여건이나 사람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는 제 일을 직접 만드는 거잖아요. 사업계획서 쓰고 콘텐츠 발굴하고 답사하고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일까지. 다 맡아서 해야 하니까 혼자 해내야 하는 게 어렵다 느껴졌어요. 특히 기초를 쌓는 과정들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Q. 당진 이주를 결심하고 ‘집’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향주: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하고 2021년 말 당진 청년창업센터(청년타운’나래’)에 지원했어요. 입주할 사무실과 거주할 셰어하우스를 제공해주거든요. 최대 3년까지 지원인데 1년마다 사업계획서 발표를 해서 입주 기간 갱신할 수 있고요. 그렇게 해서 지금 3년 차에 들어섰어요. 당진이 타 지역에 비해 정착 허들이 낮고 외지인에게 제도가 많이 열려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처음부터 거주자 우선은 아니거든요. 타 지역에 살더라도 일단 당진 청년창업센터 지원이 가능해요. 단, 전입신고는 6개월 안에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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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센터에서 제공되는 사무실과 셰어하우스는 연 단위로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기간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한다. 자세한 비용은 전화 041-355-2721로 문의해보길 권한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지역 정착을 한 사람들에게는 귀농인의 집에 입주 우선순위가 주어져요. 저도 다음 스텝으로 귀농인의 집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소영: “집 구하는 게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에 내려올 때 전세를 알아보고 왔는데요. 진짜 깜짝 놀란 게 집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전세가 아예 없어요. 그래서 오피스텔 투룸을 월세로 계약했다가 아파트 월세가 더 저렴하게 나왔다고 해서 계약 취소하고 들어왔어요. 매매도 하고 싶은데 선택권이 많지 않아 2년만 더 전세로 살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정은: “서울에서 살 때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해 아주 낮은 대출 금리로 살고 있었거든요. 당진에서도 제도를 이용해 집을 찾을 생각으로 부동산을 찾아갔더니 이런 제도가 있는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발품을 많이 팔다가 ‘당진 부동산’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제도를 아는 공인중개사를 찾아 가까스로 집을 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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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에 정착하려는 1인 가구 혹은 청년 여성을 위해 주거지 찾는 팁을 준다면?
정은: “집순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외로움을 타거나 친구를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시내나 원룸촌에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도권과 인구 밀도에 차이가 나니 처음엔 적응이 안될 수도 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 해소되는 게 있기도 하더라고요. 또 어떤 일이 생기면 언제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영: “내가 원래 살던 곳에서 가장 익숙했던 것은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아파트 살던 사람이라면 최대한 아파트를 알아보고, 오피스텔에 살던 사람이라면 최대한 오피스텔 혹은 빌라를 알아보는 게 좋을 듯해요. 살던 곳을 떠나 지역으로 이주한 것 자체가 도전이잖아요. 근데 너무 큰 것부터 바꿔 버리면 힘들 것 같거든요. 가장 익숙한 공간은 익숙한 채 놔두고 새로운 것에 조금씩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향주: “관심 있는 지역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지역 정보나 주거 정보를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달 혹은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짧게는 2~3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할애해서 탐색하고 농촌 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저희처럼 도심에서 오가면서 살아보거나 5도2촌으로 사전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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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 각자 노력하신 부분도 있으실 텐데요.
향주: “제가 귀촌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노력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일로 맺어진 관계가 조금 더 많아서요. 대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조언을 얻을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가서 계속 찾아갔어요. 예를 들어 사업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어떤 농부를 만나고 싶은데 어디에 문의하고 얘기해봐야 할지 수시로 농업기술센터 가서 물어봤어요. 마을 어르신들이나, 농부님들께는 목적이 없더라도 그냥 안부 연락을 드렸고요. 연락 드린 그때는 당장 말씀하시는 게 없더라도 다음 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다시 연락을 하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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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저는 항상 흔적을 남겼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오늘 성동 농장을 가야 하면 성동에 사시는 마을 어머니(어르신)께 전화 드리는 거예요. 오늘 갈 건데 생각나 전화했다고요. 그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실제로 농장 도착하면 벌써 먼 발치에서부터 떡 들고 걸어오시고 계세요. (웃음) 합덕에 있는 카페 사장님들과는 다 친한 것 같아요. 카페 들러 항상 얘기 나누거든요. 물론 제가 갈 때는 꽃 갖고 가 드리고요. 그분들이 항상 받기만 하지 않아요. 제가 오히려 더 받아요. 이런 관계를 저는 중요시하는 편인 것 같아요. 같이 잘 살고 싶거든요.”
취업 대신 창업
자신만의 색깔, 철학 담은 브랜드로
‘따로 또 같이’ 네트워크
Q.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당진 이주를 결심했을 때부터 취업 대신 창업을 계획하셨나요?
향주: “저는 프리랜서 강사와 영업 일을 했기 때문에 혼자 일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어요. 공간 바꿔 일하는 것에도 익숙했고요. 로컬 에디터 양성과정 프로그램이 끝날 때가 됐는데 당진에 머물겠다는 상상이 자연스러웠어요. 사업자 내는 게(창업하는 게)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됐던 거죠.”
소영: “하고 싶은 일을 찾다 보니 농업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러니 창업은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창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게 ‘돌아갈 곳이 없도록 만들어 가자’였어요. 당진 와서 입사 제의를 받고 거절하는 동안 고민이 많이 됐는데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된 계기가 수해였어요. 첫 작기 출하 전날 수해를 입어 하나도 출하를 못했는데 ‘안 하고 싶다’가 아니라 ‘어떻게 빨리 복구할까’를 고민하더라고요. 그때 잘 왔다는 생각이, 확신이 들었어요.”
정은: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니까 창업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1년 조금 넘게 지나고 나니 로컬 관련 콘텐츠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해야 하는지 이제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자생’을 고민하고 있고요. 어떻게 내 색깔을 유지하면서 ‘슬로당’을 로컬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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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컬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원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향주: “귀농귀촌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통해 장기간 탐색 과정을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다만 단기보다는 장기간(6개월~1년)을 추천하고 싶어요. 1개월 혹은 3개월 정도는 관계나 환경이 불편해도 참다 갈 수 있거든요. 시골마을이 나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한 곳에서 장기 거주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오픈 채팅방도 활발하게 되어 있으니 들어가서 지역에 계신 분들과 물꼬를 터 보길 권하고 싶어요.”
소영: “농업을 고려한다면 청년, 농업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많이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청년 창업 후계농’ 지원사업으로는 최대 3억 원까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요. 영농정착 지원금이라고 1년 차에 110만 원, 2년 차 100만 원, 3년 차 90만 원으로 매달 정착에 도움되는 돈도 받을 수 있어요. ‘선도 농가 기술 이전’이라는 지원사업도 있는데요. 저희는 친환경 농가라 탄소 절감에 도움되는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최소한의 비료만 주는 형태의 기술을 갖고 왔어요.
또 창업가로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길 권해요. 저희는 농협에서 주관하는 ‘NH씨드’라는 창업 기술 아이디어 공모사업에 도전해 1등했어요. 그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준비하고 있고요.”
<꽃양꽃색을 이끄는 문소영, 김에스더, 박미아 공동대표>
정은: “당진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고 싶은 일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내가 도움받을 수 있는 게 있는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시청 관광과에 전화해 지역 관광지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유의사항을 여쭤보거나 진행되는 사업이 있다면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문의할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
‘농부스트’ 통해 느슨한 연대 속 프로젝트 협업
응원과 지지 받아 각자 삶의 발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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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향주: “로컬 에디터 양성과정으로 처음 인터뷰한 농가가 ‘꽃양꽃색’이었고요. 슬로당 정은 대표님과는 2022년 청년타운나래(청년창업센터)에서 충남산학융합원이 진행하는 ‘당진 청년 CEO-100’이라는 사업 프로그램으로 만나게 됐어요.
저희 셋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선택한 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선명했던 것 같아요. 셋 모두 일에 대한 순수성이 있고, 그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점이 잘 통했던 것 같아요.
‘농부스트’라는 프로젝트 단체를 이어 말씀드리면 원래 가주스페이스에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면서 농부 콘텐츠를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었거든요. 프로젝트 단위로 다른 분들과도 했고요. 꽃양꽃색 소영 대표님과 슬로당 정은 대표님에게도 제가 앞으로 관심 갖고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많이 얘기했고, 또 반대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많이 물어봤어요. 제한이 없다면 뭐하고 싶은지, 만약 이런 기회가 있다면 혹시 같이 해볼 의향이 있는지. 저도 제 앞길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것이 맞물려야 지속가능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기회들이 만들어졌고, 두 분이 농부스트의 취지를 알고 계셨기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향주: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시골에 이미 터를 잡아 살고 있는 여성(언니)들이 도시 여성들의 농촌 또는 지역살이 탐색 기회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역살이를 할 때 결국 비빌 언덕이 되어 준 한 사람 덕분에 자리잡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도시 여성들이 농촌을 탐색하고 싶을 때 그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시골 마을을 알아보고 안착할 수 있는 씨앗을 마련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보시면 좋을 듯해요. 저희가 참여한 2023년의 경우 중앙 운영 기관((주)농사펀드)을 중심으로, 현장 운영 기관 13곳(전국 12곳, 네트워킹 1곳 총 13곳 참여)이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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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진의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타 지역의 ‘시골언니 프로젝트’, 그리고 다른 농촌 활동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향주: “일단 타 지역의 시골언니들보다 병아리였어요. 다른 지역은 적어도 5년 혹은 10년 이상 살고 있던 언니들이라 시골에 자기 터가 있고 집이 있거든요. 저희는 아직 정착한지 1~3년 밖에 되지 않았죠.
저희 모두 당진 도심에서 잠자고 농촌으로 출근하며 살거든요. 그래서 저희 콘셉트 자체가 ‘도농 복합적인 언니들’이었어요. 각자 영역으로 농촌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이 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실은 생존할 수 있을까’를 타이틀로 걸었고요. 지금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현장을 보여준다는 점이 달랐을 거라 생각해요. 귀촌 전에, 안정적 기반을 만들기 직전의 모습이요. 실제 이주를 하게 된다면 바로 직전에 경험한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 바로 한 발 앞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우리에게도 우리를 알릴 창구와 지지해줄 팬이 필요했고요. 도시 언니들이 당진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체험하려고 왔을 때 적어도 가주스페이스(박향주 대표), 꽃양꽃색(문소영 외 2인 공동대표), 슬로당(양정은 대표)이라는 세 브랜드가 도시 언니 12명에게는 응원과 지지를 받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했어요.”
<’시골언니 프로젝트’ 충남 당진편을 진행한 프로젝트 단체 ‘농부스트’>
Q. “농촌의 매력과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진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말씀을 다른 인터뷰에서 하셨는데요. 대표님들을 당진에 살면서 각자의 삶에 있어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궁금합니다.
소영: “당진 오기 전에 국토개발계획서 10년치를 보고 왔는데요. 서해선이 들어와 아산이랑 연결되고 삼성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평택 살면서 고덕신도시가 개발되는 과정, 그 시너지를 직접 봤거든요. 그러니까 당진 역시 발전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유입 인구가 많아지잖아요. 비타겟층과 접점이 많아지게 되죠. 이게 큰 메리트라고 봐요.”
정은: “합덕 지역 문화나 역사 콘텐츠들에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당진에 왔거든요. 합덕이라는 지역이 지형 때문에 천주교 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이나 역사도 흥미롭고요. 이런 스토리를 콘텐츠화하고 디자인 상품으로 제작해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자생하면서 지역에도 도움이 되잖아요. 더 하고 싶고, 재미있게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고민하게 되면서 저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답사하고 해설사님들을 만나 더 깊게 지역을 알게 되면서 제 생애주기에 딱 맞는 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진이 제게 마음껏 뛰놀고 마음껏 해볼 수 있는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슬로당 양정은 대표가 충남사회혁신센터 로컬파운더스캠프 지원사업을 통해 합덕 순례길 이야기를 모티브로 직접 제작한 디자인 굿즈 팝업숍을 합덕전통시장 내에서 진행했다.>
향주: “당진이 당장 오라고 했다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알게 된 당진은 좋은 의미로 개발도상국 같은 성장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그 역동성을 체감하면서 저도 당진에서 뭔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요. 농촌, 농부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저에게 당진은 아주 좋은 지역이죠. 도∙농을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이라면 당진에서 그 매력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당진에서 2년 반 이상 사업을 이어가며, ‘시골언니 프로젝트’ 등 지역에서 했던 일들이 좋은 성과로 남아 작년 말 충남도지사 도농교류 유공 표창을 받았습니다. 당진에서 인연이 돼 늘 응원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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