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사회혁신센터/퍼즐랩 브랜드 매니저 박진서
[이야기가 잇는 충남]
재밌는 마을을 만드는,
마을경험설계회사 퍼즐랩
인터뷰이 박진서(퍼즐랩 브랜드매니저)
우리는 모두 마을에서 자랐다. 사람이 모여 지내는 곳이 마을이라면 우리가 사는 곳 어디든 마을이 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때 마을 곳곳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과 즐거운 놀이가 가득했다. 그렇게 우리는 마을에서 성장했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가치도 점점 희미해지는 현재 그 ‘마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장이라는 말이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사라져가는 마을의 가치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사람들이 공주에 있다. 실험과 연결을 통해 성장하는 재밌는 마을을 만들자는 가치로 공주에서 활동 중인 퍼즐랩을 만나봤다.
즐거운 마을을 만드는 회사
Q. 퍼즐랩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퍼즐랩은 실험과 연결을 통해서 성장하는 재밌는 마을 만드는 회사예요. 지역관리회사라는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곤 있는데, 그것보다는 마을경험설계회사라 소개하고 있어요.
퍼즐랩은 공주에서 그 누구도 운영하지 않는, 하지만 마을에는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해요. 퍼즐랩이 객실을 담당하고, 공방, 카페, 음식점 등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자원을 엮어 하나의 마을 스테이로 운영하는 일이죠. 안내 지도를 만들어 홍보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현재는 한옥을 정비한 객실 '봉황재', 공유오피스인 '업스테어스', 마을안내소의 역할을 하는 '크림'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사진설명 - 퍼즐랩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출처 - 퍼즐랩 인스타그램)
Q. 퍼즐랩은 어떤 가치를 위해 일하나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일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재밌는 일을 하고자 했어요. 퍼즐랩의 가치는 특별한 목적보다는 즐거움에 있어요. 지역에서 일하다 보면 꼭 중요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있죠. 지역이라고 해서 꼭 돈을 추구해선 안 되고, 공적인 가치를 추구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속 가능하게 즐거운 일을 하는 것, 그게 우리의 모습이예요.
Q. 퍼즐랩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퍼즐랩의 운영진은 스스로 성장하는 마을을 지향해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우리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지 않아요. 최소한의 것들을 제공하고, 나머지 것들은 스스로 해내게 하죠. 청년 마을을 구성할 때 저희의 자세는 이주 청년을 모객하는 것이 아니라, 공주를 한번 경험해 보라는 태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오는 사람들은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가자였다가 운영진에 합류하게 된 경우가 많은데, 나 또한 그렇게 받았으니 그렇게 대하는 거죠. 진정한 성장은 스스로 이뤄야 하는 것이니까요.
공주라는 마을
Q. 공주라는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텃세가 없다고 느꼈어요. 누군가는 공주야말로 양반의 도시라고 말하곤 해요.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제 기준에서는 보수적이지 않고 열려있는 모습이 있었어요. 추측하자면, 예전부터 공주는 교육의 도시였기에 충청권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왔다고 해요. 그때 당시 기숙사도 없고 식당도 없었기에 마을 주민들이 하숙을 놓기 시작한 거죠. 아직 마을 곳곳에는 그런 구조가 많이 남아 있어요. 그때부터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연로해지고, 기숙사도 생겼기에 하숙을 치는 일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학생들을 반기는 마음이 마을 전반에 남아 있는 거라 생각해요.


사진설명 - 공주제민천과 골목풍경(사진출처-자유도 인스타그램)
Q. 지역에서 마을활동을 하는건 어떤 의미인가요?
서울에서 아무리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지역의 변화와 성장이 잘 보여요. 누군가 들어와 마을에 변화를 이끌어 낼 때 그 성장의 변화가 가시적이서 재밌어요. 워낙 쇠퇴해 있었고, 고령층 인구가 많았던 지역인데, 요즘은 점점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거리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일을 하며 한 도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고요. 지역을 되살리는 일은 결국 사회 전체에 있어서도 가치 있는 일이지 않을까요.
Q. 마을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주민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변화를 원하고 소멸을 막고 싶다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해요. 본인들이 스스로 하기 어렵다면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 거죠. 내가 하자니 어렵고 남이 하자니 자본을 뺏기는 것 같은 기분과 멀어져야 해요. 주민들 스스로 해내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주민들이 들어와서 해내는 일들 또한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그렇게 생겨날 테니까요.
Q. 그럼 반대로, 지켜야하는 것이 있다면요?
한편으로는 저는 예전의 제민천 경관을 좋아했어요. 최근 마을이 성장하며 시설을 정비하고 나무를 베는 등의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성장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긴 하지만, 퍼즐랩의 여러 프로젝트는 최대한 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지키며 녹아드는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마을 고유의 정체성은 변해선 안 되겠죠.

ⓒ충남사회혁신센터
마을 성장의 좋은 사례를 더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Q. 요즘 퍼즐랩은 어떤 일을 하나요?
최근에는 공주 밤 베이커 카페 ‘체스너프렌즈’라는 카페를 오픈했어요. 관광객의 입장에서 공주의 루트를 보면 체크인, 밥, 카페 등의 즐길 거리는 충분한데 집으로 돌아가기 전 무언가 사 들고 갈만한 것이 없어요. 공산성 쪽에 가면 살만한 것들이 있지만 마을 내에서는 지인들에게 사 들고 갈 만한 기념품을 찾기 어려운 거죠. 맛있는 기념품을 만드는 곳을 구성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체스너프렌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퍼즐랩의 프로젝트는 이처럼 경험과 즐거움을 기반에 두고 있어요.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실험과 연결을 통해서 성장에 닿는 것이죠.



사진출처 - 체스넛프렌즈 인스타그램
2023년도 2월에는 퍼즐랩 사용설명회를 열었어요. 사업설명회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퍼즐랩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해서 사용설명회라는 이름을 지었죠. 필요하면 부르고 어떻게 협업하고 일을 하는지 안내했어요. 직원들이 다 함께 분담해서 개최했는데 협업한다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지역주민이 50명, 외부에서 10명이 넘게 와주셨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마웠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보조금 사업 위주로 운영되었어요. 로컬크리에이터, 청년마을, 중년마을 등이 만들어졌죠. 이제는 보조금을 줄이고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해내는 방향으로 가고자 해요. 리테일, 투어방문객, 공주의 성공적 사례 등을 만들어 외부로 확장되는 거죠. 교육 혹은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요. 언제나 퍼즐랩은 성장하고 있답니다.
Q. 퍼즐랩은 어떤 지역살이를 꿈꾸나요?
충남에 있는 다양한 소도시를 연합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충남의 특색을 살리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어요. 힘센 충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소도시 자체에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데, 소도시끼리의 연합을 한 케이슨 많이 없었어요. 바로 옆 지역이라도 거리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있는 거죠. 최근 소도시연합이라는 언어가 자주 사용되며 여러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요. 메가시티가 되면 충청권 팀끼리 연계해 보면 어떨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죠.

ⓒ충남사회혁신센터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당분간은 열심히 지속가능한 사업체로서의 노력을 이어갈 거예요. 퍼즐랩은 장기적인 플랜을 짜기보다는 내년에 무엇을 할지, 3개월 뒤에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지점이 있어요. 다양한 실험, 재미를 추구하며 가능성을 먼저 보는 열린 계획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요.
마을스테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확장성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어요. 마을스테이 제민천이라는 이름인데, 마을스테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인 거죠. 마을스테이 도호, 마을스테이 00 등 전국구에 마을스테이가 여럿 있다면, 공유오피스, 객실 등을 멤버쉽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상상해봐요. 퍼즐랩의 방향성을 말한다면, 점점 확장되고 뻗어가는 방향이었으면 해요. 마을 성장의 좋은 사례를 더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퍼즐랩은 창의적인 개인들이 모여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게 하는 회사입니다. 퍼즐랩에 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주에 오는 사람들은 주체적이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동료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개인이 해내기 힘든 일을 다수가 모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퍼즐랩에는 기댈 수 있는 체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퍼즐랩을 이용하는 중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그 속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 그런 바운더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퍼즐랩
대표 권오상
info@puzzlelab.co.kr / 041-400-8864
충남 공주시 감영길 12, 2층
인스타그램
editor 성욱현
photographer 엄우산
ⓒ충남사회혁신센터/퍼즐랩 브랜드 매니저 박진서
[이야기가 잇는 충남]
재밌는 마을을 만드는,
마을경험설계회사 퍼즐랩
인터뷰이 박진서(퍼즐랩 브랜드매니저)
우리는 모두 마을에서 자랐다. 사람이 모여 지내는 곳이 마을이라면 우리가 사는 곳 어디든 마을이 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때 마을 곳곳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과 즐거운 놀이가 가득했다. 그렇게 우리는 마을에서 성장했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가치도 점점 희미해지는 현재 그 ‘마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장이라는 말이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사라져가는 마을의 가치를 지키고 성장시키는 사람들이 공주에 있다. 실험과 연결을 통해 성장하는 재밌는 마을을 만들자는 가치로 공주에서 활동 중인 퍼즐랩을 만나봤다.
즐거운 마을을 만드는 회사
Q. 퍼즐랩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퍼즐랩은 실험과 연결을 통해서 성장하는 재밌는 마을 만드는 회사예요. 지역관리회사라는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곤 있는데, 그것보다는 마을경험설계회사라 소개하고 있어요.
퍼즐랩은 공주에서 그 누구도 운영하지 않는, 하지만 마을에는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해요. 퍼즐랩이 객실을 담당하고, 공방, 카페, 음식점 등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자원을 엮어 하나의 마을 스테이로 운영하는 일이죠. 안내 지도를 만들어 홍보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현재는 한옥을 정비한 객실 '봉황재', 공유오피스인 '업스테어스', 마을안내소의 역할을 하는 '크림'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사진설명 - 퍼즐랩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출처 - 퍼즐랩 인스타그램)
Q. 퍼즐랩은 어떤 가치를 위해 일하나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일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재밌는 일을 하고자 했어요. 퍼즐랩의 가치는 특별한 목적보다는 즐거움에 있어요. 지역에서 일하다 보면 꼭 중요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있죠. 지역이라고 해서 꼭 돈을 추구해선 안 되고, 공적인 가치를 추구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속 가능하게 즐거운 일을 하는 것, 그게 우리의 모습이예요.
Q. 퍼즐랩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퍼즐랩의 운영진은 스스로 성장하는 마을을 지향해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우리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지 않아요. 최소한의 것들을 제공하고, 나머지 것들은 스스로 해내게 하죠. 청년 마을을 구성할 때 저희의 자세는 이주 청년을 모객하는 것이 아니라, 공주를 한번 경험해 보라는 태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오는 사람들은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가자였다가 운영진에 합류하게 된 경우가 많은데, 나 또한 그렇게 받았으니 그렇게 대하는 거죠. 진정한 성장은 스스로 이뤄야 하는 것이니까요.
공주라는 마을
Q. 공주라는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텃세가 없다고 느꼈어요. 누군가는 공주야말로 양반의 도시라고 말하곤 해요.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제 기준에서는 보수적이지 않고 열려있는 모습이 있었어요. 추측하자면, 예전부터 공주는 교육의 도시였기에 충청권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왔다고 해요. 그때 당시 기숙사도 없고 식당도 없었기에 마을 주민들이 하숙을 놓기 시작한 거죠. 아직 마을 곳곳에는 그런 구조가 많이 남아 있어요. 그때부터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연로해지고, 기숙사도 생겼기에 하숙을 치는 일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학생들을 반기는 마음이 마을 전반에 남아 있는 거라 생각해요.
사진설명 - 공주제민천과 골목풍경(사진출처-자유도 인스타그램)
Q. 지역에서 마을활동을 하는건 어떤 의미인가요?
서울에서 아무리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지역의 변화와 성장이 잘 보여요. 누군가 들어와 마을에 변화를 이끌어 낼 때 그 성장의 변화가 가시적이서 재밌어요. 워낙 쇠퇴해 있었고, 고령층 인구가 많았던 지역인데, 요즘은 점점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거리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일을 하며 한 도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고요. 지역을 되살리는 일은 결국 사회 전체에 있어서도 가치 있는 일이지 않을까요.
Q. 마을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주민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변화를 원하고 소멸을 막고 싶다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해요. 본인들이 스스로 하기 어렵다면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 거죠. 내가 하자니 어렵고 남이 하자니 자본을 뺏기는 것 같은 기분과 멀어져야 해요. 주민들 스스로 해내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주민들이 들어와서 해내는 일들 또한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그렇게 생겨날 테니까요.
Q. 그럼 반대로, 지켜야하는 것이 있다면요?
한편으로는 저는 예전의 제민천 경관을 좋아했어요. 최근 마을이 성장하며 시설을 정비하고 나무를 베는 등의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성장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긴 하지만, 퍼즐랩의 여러 프로젝트는 최대한 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지키며 녹아드는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마을 고유의 정체성은 변해선 안 되겠죠.
ⓒ충남사회혁신센터
마을 성장의 좋은 사례를 더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Q. 요즘 퍼즐랩은 어떤 일을 하나요?
최근에는 공주 밤 베이커 카페 ‘체스너프렌즈’라는 카페를 오픈했어요. 관광객의 입장에서 공주의 루트를 보면 체크인, 밥, 카페 등의 즐길 거리는 충분한데 집으로 돌아가기 전 무언가 사 들고 갈만한 것이 없어요. 공산성 쪽에 가면 살만한 것들이 있지만 마을 내에서는 지인들에게 사 들고 갈 만한 기념품을 찾기 어려운 거죠. 맛있는 기념품을 만드는 곳을 구성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체스너프렌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퍼즐랩의 프로젝트는 이처럼 경험과 즐거움을 기반에 두고 있어요.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실험과 연결을 통해서 성장에 닿는 것이죠.
사진출처 - 체스넛프렌즈 인스타그램
2023년도 2월에는 퍼즐랩 사용설명회를 열었어요. 사업설명회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퍼즐랩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해서 사용설명회라는 이름을 지었죠. 필요하면 부르고 어떻게 협업하고 일을 하는지 안내했어요. 직원들이 다 함께 분담해서 개최했는데 협업한다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지역주민이 50명, 외부에서 10명이 넘게 와주셨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마웠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보조금 사업 위주로 운영되었어요. 로컬크리에이터, 청년마을, 중년마을 등이 만들어졌죠. 이제는 보조금을 줄이고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해내는 방향으로 가고자 해요. 리테일, 투어방문객, 공주의 성공적 사례 등을 만들어 외부로 확장되는 거죠. 교육 혹은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요. 언제나 퍼즐랩은 성장하고 있답니다.
Q. 퍼즐랩은 어떤 지역살이를 꿈꾸나요?
충남에 있는 다양한 소도시를 연합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충남의 특색을 살리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어요. 힘센 충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소도시 자체에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데, 소도시끼리의 연합을 한 케이슨 많이 없었어요. 바로 옆 지역이라도 거리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있는 거죠. 최근 소도시연합이라는 언어가 자주 사용되며 여러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요. 메가시티가 되면 충청권 팀끼리 연계해 보면 어떨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죠.
ⓒ충남사회혁신센터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당분간은 열심히 지속가능한 사업체로서의 노력을 이어갈 거예요. 퍼즐랩은 장기적인 플랜을 짜기보다는 내년에 무엇을 할지, 3개월 뒤에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지점이 있어요. 다양한 실험, 재미를 추구하며 가능성을 먼저 보는 열린 계획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느낌으로요.
마을스테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확장성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어요. 마을스테이 제민천이라는 이름인데, 마을스테이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인 거죠. 마을스테이 도호, 마을스테이 00 등 전국구에 마을스테이가 여럿 있다면, 공유오피스, 객실 등을 멤버쉽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상상해봐요. 퍼즐랩의 방향성을 말한다면, 점점 확장되고 뻗어가는 방향이었으면 해요. 마을 성장의 좋은 사례를 더 널리 퍼트리고 싶어요.
“퍼즐랩은 창의적인 개인들이 모여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게 하는 회사입니다. 퍼즐랩에 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주에 오는 사람들은 주체적이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동료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개인이 해내기 힘든 일을 다수가 모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퍼즐랩에는 기댈 수 있는 체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퍼즐랩을 이용하는 중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그 속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 그런 바운더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퍼즐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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