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책방주인으로 산다는 건?
책방 모랭이숲 | 서륜책방 | 심리책방 휴양지 | 일상서재
기가 없다면 지루해할 것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공간으로 데리고 간다. 책에 빠진 사람들이 꿈꾸며 자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이야기의 마법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마법에 빠진 사람들이 충남에 모여 책방을 열었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굳건히 책장을 채워나가는 충남의 책방지기들을 만나보자.
연결을 통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 책방 모랭이숲

사진출처 - 모랭이숲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책과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했어요. 자연히 책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중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세종에 있는 단비책방에 가게 되었는데요. 주인의 취향이 가득 담긴 공간에 매력을 느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어요. 그 경험을 시작으로 책방을 운영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지금 책방이 있는 도고면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책방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집 공간을 빌려줄 테니 책방을 운영해 보라고 제안해 주셨거든요. 소중한 공간이 생겼으니 저만 준비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죠.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책방에 담아낼 이야기를 모아 2022년 11월 16일, 먼 미래의 꿈을 열아홉 살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모랭이숲의 키워드?
모랭이숲은 ‘책과 함께하는 휴식’. ‘나와의 연결’, ‘자연의 치유’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점이에요. 자연의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일반 서점처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공간과 예약이 필요한 공간이 나뉘어 있어요. 예약제 공간은 한 타임에 오직 예약한 한 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사색의 시간에 잠길 수 있습니다.
모랭이숲만의 큐레이션?
공용공간에는 여러 독립서적들을 모아두었는데요. 모랭이숲의 모든 책들은 손님들의 시선에 닿을 수 있도록 전면으로 진열되어 있어요. 예쁜 책 표지가 한눈에 들어오지요. ‘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처럼 질문 형식으로 주제를 분류해 손님들이 책 속에서 답을 찾거나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합니다. 애정하는 책을 손님들이 한 번이라도 펼쳐보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책마다 책을 읽고 느낀 점과 떠오르는 단상 등을 적어두기도 했어요.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저희 책방은 복잡한 도심이 아닌 농촌 마을이라 사계절의 풍경을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어요. 먼 거리에도 독립출판물을 찾거나 책이 있는 공간을 즐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동 거리 안에 독립서점이 없어 손님들이 독립서점 투어를 하며 찾아오기 어렵고, 다른 책방과의 소통도 쉽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어요.
모랭이숲만의 프로그램?
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모랭이숲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온라인 시 필사 모임입니다. 제가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소개하면 참여자 분들이 자유롭게 단상을 나누지요. 서로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기도 하고요. 2기에서는 화상채팅을 통해 함께 필사하는 시간도 마련할 생각이에요. 얼마 전에 진행한 소책자 만들기 프로그램 ‘더더욱 시리즈’도 소개하고 싶어요. 손으로 접고, 오리고, 붙여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모랭이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나’를 살피고, ‘나’와의 연결이 필요하다면 모랭이숲을 찾아주세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준비할게요. 모랭이숲은 책을 애정하는 당신만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사진출처 - 모랭이숲 제공
인터뷰이 이혜승 (모랭이숲 대표)
주소 충남 아산시 도고면 덕암산로 106-18, 010-6630-9639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orner_for_rest
글로 바퀴를 굴리는 곳, 서륜책방

사진출처 - 서륜책방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책을 좋아해 평소 책방에 관심이 많았어요. 내 삶의 어디쯤엔 분명히 책방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책방을 언제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작년 1월, 지친 삶의 충전이 필요해 잠깐 쉼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만두고 보니 어느새 책방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돌이키면 이 공간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제겐 쉼이자 충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2023년 2월, 서륜책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서륜책방의 키워드?
서륜책방은 글 ‘서’ 바퀴 ‘륜’의 의미를 갖고 어디든 글을 통해 굴러가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어요. 책방 안에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어디로든 나아가고 싶어요. 그 경로가 어디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인생은 늘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큰 기적을 만드니까요. 책방에서는 책과 약간의 문구,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책방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쉬어가요. 미리 연락을 주시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에겐 공간도 대여하고 있어요. 저희 단골 벗님은 책방에서 야밤에 탱고도 추셨답니다.
서륜책방만의 큐레이션?
처음엔 책방지기가 보고 싶은 책들을 주로 들였는데, ‘이 책은 내 취향이 아니네, 잘못 들였어’라고 생각했던 책을 한 손님께서 사 가신 날이 있었어요. 그때부터는 책도 인연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누구든 꼭 필요한 책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를 구비해 두려고 합니다. 제가 모든 분야에 흥미가 있지 않아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이 경우엔 독서모임에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받기도 합니다. 제야의 고수 큐레이터 인력풀을 소유한 책방 서륜이에요. (하하)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충남에서 책방을 운영하다 보니 전국 어디든 3-4시간이면 갈 수 있어 누구든 모시기 좋은 것 같습니다. 북토크를 하면서 서울에 계신 작가임을 모신 적 있었거든요. 너무 먼 거리에 계시면 초대하기 어려운데 지리적으로 중심이 되니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할지 모르겠으나 지역 거점 책방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책방이 위치한 계룡 특성상 아무래도 군인, 군인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책방에 자주 오시던 분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떠나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한 손님의 빈자리가 느껴져 아쉽습니다.
서륜책방만의 프로그램?
책방에서는 매주 토요일 ‘데굴데굴 독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책방을 시작하면서는 아이러니하게 책을 너무 못 읽어서 자주 참여하긴 어렵지만, 모임장님과 멤버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흥미진진합니다. 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요. 책 읽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독서근육 PT’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들을 위해 1:1 상담으로 추천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읽는 근육을 함께 키워가는 것이죠.
‘서륜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끔 책방을 운영하는 제게 “혹시 건물주세요?”, “취미로 하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저는 세입자로 생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 과정 때문에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곧 늘릴 계획입니다. 앞으로 책방을 편하게 생각하고 자주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책을 만지고 펼치다 보면 책과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뭐 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뒷걸음질 쳐서 나가시면 조금 울적해진답니다. 해치지 않으니 편히 오셔요. (웃음)



사진출처 - 책방서륜 제공
인터뷰이 장하다 (서륜책방 대표)
주소 충남 계룡시 엄사면 번영8길 7-3 101호 / 0507-1456-4701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ookwheel_seoryoon
오직 당신만을 위한 휴식 공간, 심리책방 휴양지


사진출처 - 심리책방 휴양지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3년 전 부여군 보건소와 함께 치매 예방 사업을 하기 위해 부여군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더 머물고 싶어졌어요. 부여에 마음을 붙이고 지내면서 이곳에 마땅한 심리 상담, 검사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저는 부여군민들이 심리적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상담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책방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지금은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책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심리책방 휴양지의 키워드?
‘오직 나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문을 연 심리책방 휴양지는 말 그대로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책방을 기획하던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건강을 돌보지 못한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의 욕구가 투사되기도 했습니다. 책방의 모든 것을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어요. 10평 작은 공간이지만 눈치 보지 않고 쉬다갈 수 있는 곳, 심리상담이 가능한 곳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해요. 책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엽니다. 심리상담과 검사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강의로 자리를 비울 때가 있어 무인으로 운영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4,000원의 공간 이용료를 내시면 시간 상관없이 심리 서적이나 다과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심리책방 휴양지만의 큐레이션?
심리검사나 면담을 통해 마음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책을 권유하고 있어요. 공인된 심리검사를 통해 고객에게 적절한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지요. 우울함이 심한 분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셀프워크북,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내면의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책 등 증상별로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
충남 부여에서 책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공간이 더 독특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아무래도 지방에는 수도권보다는 독립서점이나 문화시설이 적다 보니 소중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물론 부여군은 인구가 적고 노령인구가 대부분이라 수익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책방의 중심은 심리 상담 기관이 되는 것이기에 그 균형을 유지하고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투잡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지역의 책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웃음)
심리책방 휴양지만의 프로그램?
심리 책방 휴양지에서는 온라인 북 리딩 프로그램을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상담심리사로 수년간 많은 내담자를 만나 왔어요. 집단 북 리딩을 통해 쉽게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기질 및 성격검사(TCI)를 통한 커플 상담 등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리책방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찰나의 순간을 함께 버티며 살아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삶 자체가 고통이잖아요. 이래도 고통이고 저래도 고통이고. 그러나 우리는 그 고통 속에서 소중한 것이 있어 붙잡고 사는 것 같아요. 그게 저는 사랑이에요.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심리책방 휴양지가 여러분에게 그런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이 강우호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100번길 10 101호 / 0507-1363-265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ayes_library
일상이 책 속으로, 책이 일상 속으로! 일상서재
사진출처 - 심리책방 휴양지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시작은 2016년이었습니다. 중간에 3년 공백기를 갖고, 2021년에 일상서재의 문을 열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캘리그라피 작가로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실이 필요했지만 공방 작업실만 차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실과 함께 독립서점을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일상서재의 키워드?
일상서재의 슬로건은 ‘일상이 책 속으로, 책이 일상 속으로’입니다. 일상서재는 책을 구입할 수도, 읽을 수도, 만들 수도 있는 공간이에요. 책방 치고 문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이 많지는 않아요. 대체로 그림책, 동화책, 독립출판물이 주를 이루지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입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책방은 1인 1견 체재로 운영합니다. 실제로 책을 보지 않아도 강아지 망고만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공간의 분위기, 음악, 망고, 아기자기한 손글씨를 마주하시다보면 어느덧 마음에 맞는 책도 손에 쥐고 계실 거예요. 손님이 오시면 이름 책갈피를 하나씩 써드리고 있고요. 설명이나 이야기가 필요하신 분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구경만 해도 괜찮은 공간이에요. 매번 올 때마다 돈을 써야 한다면 책방에 단골이 생기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부만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망고를 보러 오는 분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책방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배려심이 많은 분들이기에 최대한 규칙 없이 운영 중입니다.
일상서재만의 큐레이션?
읽는 동안 마음에 닿았던 책이나 읽고 싶은 책만 입고하고 있어요. 모든 책은 표지 진열하여 샘플 한 권씩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읽은 책들은 최대한 표지에 손글씨 메모로 큐레이션을 남기려 노력 중이에요. 저 또한 다른 책방에서 책을 마주하면 표지와 제목을 보고 마음이 글릴 경우 서문이나 첫 문장 목차 같은 것들을 보고 책을 구입하기에 손님들 또한 그러실 수 있도록 샘플 책을 두고 있어요.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천안에 작은 책방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아요. 그렇기에 서로 경쟁하지 않고 도우면서 책방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손님들이 오셨을 때, 지역에 이런 특색의 책방이 또 있다, 터미널 쪽에 가면 이런 책방이 있다 추천해 드리죠. 수가 적기에 다른 책방들이 공존하는 자체가 힘이 되고, 경쟁하지 않다보니 각자 책방의 색깔을 찾기도 쉽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아쉬움도 있어요. 손님을 끌어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지요. 저는 공간을 세 번 이사하면서도 천안역 근처를 떠나지 않고 있어요. 아무래도 독립서점은 타지에서 방문해 주시는 손님이 많다보니 주변에 기차역이 있다는 게 큰 이점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천안역 인근은 다른 대중교통편도 좋아요. 저희 책방과 마음의 결이 맞는 손님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합니다.
일상서재만의 프로그램?
캘리그라피, 그림일기, 책 만들기, 아이패드 드로잉 강의 정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상서재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지 않아요. 개인이 혹은 커플, 가족, 친구 단위의 손님이 편하게 책방에서 쉬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많으면 그냥 오신 손님들은 불편해 하시다 금방 돌아가시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방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1:1로, 많아도 6명 이하의 활동으로 운영합니다.
일상서재 찾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지나다 들러주세요. 운영 시간 외에 별다른 규칙이 없는 공간입니다. 홀에 마련된 릴레이 필사노트, 방명록, 책 추천하는 북로그에 흔적을 남겨주세요. 책을 읽으시거나 휴게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체스를 두셔도 좋습니다. 쇼파에 앉아 망고와 나른히 낮잠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공간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고, 들려오는 노래도 즐겨주시다보면 마음에 맞는 책을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인터뷰이 이의용 (일상서재 대표)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버들로22 2층, 070-7537-2355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ailybooooks/
editor 조민주
충남에서 책방주인으로 산다는 건?
책방 모랭이숲 | 서륜책방 | 심리책방 휴양지 | 일상서재
기가 없다면 지루해할 것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공간으로 데리고 간다. 책에 빠진 사람들이 꿈꾸며 자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이야기의 마법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마법에 빠진 사람들이 충남에 모여 책방을 열었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굳건히 책장을 채워나가는 충남의 책방지기들을 만나보자.
연결을 통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 책방 모랭이숲
사진출처 - 모랭이숲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책과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했어요. 자연히 책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중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세종에 있는 단비책방에 가게 되었는데요. 주인의 취향이 가득 담긴 공간에 매력을 느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어요. 그 경험을 시작으로 책방을 운영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지금 책방이 있는 도고면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책방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집 공간을 빌려줄 테니 책방을 운영해 보라고 제안해 주셨거든요. 소중한 공간이 생겼으니 저만 준비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죠.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책방에 담아낼 이야기를 모아 2022년 11월 16일, 먼 미래의 꿈을 열아홉 살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모랭이숲의 키워드?
모랭이숲은 ‘책과 함께하는 휴식’. ‘나와의 연결’, ‘자연의 치유’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점이에요. 자연의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일반 서점처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공간과 예약이 필요한 공간이 나뉘어 있어요. 예약제 공간은 한 타임에 오직 예약한 한 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사색의 시간에 잠길 수 있습니다.
모랭이숲만의 큐레이션?
공용공간에는 여러 독립서적들을 모아두었는데요. 모랭이숲의 모든 책들은 손님들의 시선에 닿을 수 있도록 전면으로 진열되어 있어요. 예쁜 책 표지가 한눈에 들어오지요. ‘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처럼 질문 형식으로 주제를 분류해 손님들이 책 속에서 답을 찾거나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합니다. 애정하는 책을 손님들이 한 번이라도 펼쳐보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책마다 책을 읽고 느낀 점과 떠오르는 단상 등을 적어두기도 했어요.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저희 책방은 복잡한 도심이 아닌 농촌 마을이라 사계절의 풍경을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어요. 먼 거리에도 독립출판물을 찾거나 책이 있는 공간을 즐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동 거리 안에 독립서점이 없어 손님들이 독립서점 투어를 하며 찾아오기 어렵고, 다른 책방과의 소통도 쉽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어요.
모랭이숲만의 프로그램?
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모랭이숲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온라인 시 필사 모임입니다. 제가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소개하면 참여자 분들이 자유롭게 단상을 나누지요. 서로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기도 하고요. 2기에서는 화상채팅을 통해 함께 필사하는 시간도 마련할 생각이에요. 얼마 전에 진행한 소책자 만들기 프로그램 ‘더더욱 시리즈’도 소개하고 싶어요. 손으로 접고, 오리고, 붙여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모랭이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나’를 살피고, ‘나’와의 연결이 필요하다면 모랭이숲을 찾아주세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준비할게요. 모랭이숲은 책을 애정하는 당신만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사진출처 - 모랭이숲 제공
인터뷰이 이혜승 (모랭이숲 대표)
주소 충남 아산시 도고면 덕암산로 106-18, 010-6630-9639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orner_for_rest
글로 바퀴를 굴리는 곳, 서륜책방
사진출처 - 서륜책방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책을 좋아해 평소 책방에 관심이 많았어요. 내 삶의 어디쯤엔 분명히 책방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책방을 언제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작년 1월, 지친 삶의 충전이 필요해 잠깐 쉼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만두고 보니 어느새 책방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돌이키면 이 공간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제겐 쉼이자 충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2023년 2월, 서륜책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서륜책방의 키워드?
서륜책방은 글 ‘서’ 바퀴 ‘륜’의 의미를 갖고 어디든 글을 통해 굴러가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어요. 책방 안에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어디로든 나아가고 싶어요. 그 경로가 어디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인생은 늘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큰 기적을 만드니까요. 책방에서는 책과 약간의 문구,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책방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쉬어가요. 미리 연락을 주시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에겐 공간도 대여하고 있어요. 저희 단골 벗님은 책방에서 야밤에 탱고도 추셨답니다.
서륜책방만의 큐레이션?
처음엔 책방지기가 보고 싶은 책들을 주로 들였는데, ‘이 책은 내 취향이 아니네, 잘못 들였어’라고 생각했던 책을 한 손님께서 사 가신 날이 있었어요. 그때부터는 책도 인연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누구든 꼭 필요한 책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를 구비해 두려고 합니다. 제가 모든 분야에 흥미가 있지 않아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이 경우엔 독서모임에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받기도 합니다. 제야의 고수 큐레이터 인력풀을 소유한 책방 서륜이에요. (하하)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충남에서 책방을 운영하다 보니 전국 어디든 3-4시간이면 갈 수 있어 누구든 모시기 좋은 것 같습니다. 북토크를 하면서 서울에 계신 작가임을 모신 적 있었거든요. 너무 먼 거리에 계시면 초대하기 어려운데 지리적으로 중심이 되니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할지 모르겠으나 지역 거점 책방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책방이 위치한 계룡 특성상 아무래도 군인, 군인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책방에 자주 오시던 분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떠나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한 손님의 빈자리가 느껴져 아쉽습니다.
서륜책방만의 프로그램?
책방에서는 매주 토요일 ‘데굴데굴 독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책방을 시작하면서는 아이러니하게 책을 너무 못 읽어서 자주 참여하긴 어렵지만, 모임장님과 멤버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흥미진진합니다. 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 저를 돌아보게도 되고요. 책 읽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독서근육 PT’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들을 위해 1:1 상담으로 추천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읽는 근육을 함께 키워가는 것이죠.
‘서륜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끔 책방을 운영하는 제게 “혹시 건물주세요?”, “취미로 하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저는 세입자로 생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 과정 때문에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곧 늘릴 계획입니다. 앞으로 책방을 편하게 생각하고 자주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책을 만지고 펼치다 보면 책과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뭐 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들어갔다가 뒷걸음질 쳐서 나가시면 조금 울적해진답니다. 해치지 않으니 편히 오셔요. (웃음)
사진출처 - 책방서륜 제공
인터뷰이 장하다 (서륜책방 대표)
주소 충남 계룡시 엄사면 번영8길 7-3 101호 / 0507-1456-4701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ookwheel_seoryoon
오직 당신만을 위한 휴식 공간, 심리책방 휴양지
사진출처 - 심리책방 휴양지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3년 전 부여군 보건소와 함께 치매 예방 사업을 하기 위해 부여군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더 머물고 싶어졌어요. 부여에 마음을 붙이고 지내면서 이곳에 마땅한 심리 상담, 검사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저는 부여군민들이 심리적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상담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책방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지금은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책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심리책방 휴양지의 키워드?
‘오직 나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문을 연 심리책방 휴양지는 말 그대로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책방을 기획하던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건강을 돌보지 못한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의 욕구가 투사되기도 했습니다. 책방의 모든 것을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어요. 10평 작은 공간이지만 눈치 보지 않고 쉬다갈 수 있는 곳, 심리상담이 가능한 곳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해요. 책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엽니다. 심리상담과 검사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강의로 자리를 비울 때가 있어 무인으로 운영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4,000원의 공간 이용료를 내시면 시간 상관없이 심리 서적이나 다과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심리책방 휴양지만의 큐레이션?
심리검사나 면담을 통해 마음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책을 권유하고 있어요. 공인된 심리검사를 통해 고객에게 적절한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지요. 우울함이 심한 분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셀프워크북,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내면의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책 등 증상별로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
충남 부여에서 책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공간이 더 독특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아무래도 지방에는 수도권보다는 독립서점이나 문화시설이 적다 보니 소중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물론 부여군은 인구가 적고 노령인구가 대부분이라 수익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책방의 중심은 심리 상담 기관이 되는 것이기에 그 균형을 유지하고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투잡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지역의 책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웃음)
심리책방 휴양지만의 프로그램?
심리 책방 휴양지에서는 온라인 북 리딩 프로그램을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상담심리사로 수년간 많은 내담자를 만나 왔어요. 집단 북 리딩을 통해 쉽게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기질 및 성격검사(TCI)를 통한 커플 상담 등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리책방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찰나의 순간을 함께 버티며 살아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삶 자체가 고통이잖아요. 이래도 고통이고 저래도 고통이고. 그러나 우리는 그 고통 속에서 소중한 것이 있어 붙잡고 사는 것 같아요. 그게 저는 사랑이에요. 사랑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심리책방 휴양지가 여러분에게 그런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이 강우호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사비로100번길 10 101호 / 0507-1363-265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ayes_library
일상이 책 속으로, 책이 일상 속으로! 일상서재
사진출처 - 심리책방 휴양지 제공
책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
시작은 2016년이었습니다. 중간에 3년 공백기를 갖고, 2021년에 일상서재의 문을 열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캘리그라피 작가로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실이 필요했지만 공방 작업실만 차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실과 함께 독립서점을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일상서재의 키워드?
일상서재의 슬로건은 ‘일상이 책 속으로, 책이 일상 속으로’입니다. 일상서재는 책을 구입할 수도, 읽을 수도, 만들 수도 있는 공간이에요. 책방 치고 문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이 많지는 않아요. 대체로 그림책, 동화책, 독립출판물이 주를 이루지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입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책방은 1인 1견 체재로 운영합니다. 실제로 책을 보지 않아도 강아지 망고만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공간의 분위기, 음악, 망고, 아기자기한 손글씨를 마주하시다보면 어느덧 마음에 맞는 책도 손에 쥐고 계실 거예요. 손님이 오시면 이름 책갈피를 하나씩 써드리고 있고요. 설명이나 이야기가 필요하신 분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구경만 해도 괜찮은 공간이에요. 매번 올 때마다 돈을 써야 한다면 책방에 단골이 생기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부만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망고를 보러 오는 분들도 반갑게 맞이합니다. 책방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배려심이 많은 분들이기에 최대한 규칙 없이 운영 중입니다.
일상서재만의 큐레이션?
읽는 동안 마음에 닿았던 책이나 읽고 싶은 책만 입고하고 있어요. 모든 책은 표지 진열하여 샘플 한 권씩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읽은 책들은 최대한 표지에 손글씨 메모로 큐레이션을 남기려 노력 중이에요. 저 또한 다른 책방에서 책을 마주하면 표지와 제목을 보고 마음이 글릴 경우 서문이나 첫 문장 목차 같은 것들을 보고 책을 구입하기에 손님들 또한 그러실 수 있도록 샘플 책을 두고 있어요.
충남에서 운영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천안에 작은 책방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아요. 그렇기에 서로 경쟁하지 않고 도우면서 책방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손님들이 오셨을 때, 지역에 이런 특색의 책방이 또 있다, 터미널 쪽에 가면 이런 책방이 있다 추천해 드리죠. 수가 적기에 다른 책방들이 공존하는 자체가 힘이 되고, 경쟁하지 않다보니 각자 책방의 색깔을 찾기도 쉽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아쉬움도 있어요. 손님을 끌어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지요. 저는 공간을 세 번 이사하면서도 천안역 근처를 떠나지 않고 있어요. 아무래도 독립서점은 타지에서 방문해 주시는 손님이 많다보니 주변에 기차역이 있다는 게 큰 이점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천안역 인근은 다른 대중교통편도 좋아요. 저희 책방과 마음의 결이 맞는 손님들이 주변에 많았으면 합니다.
일상서재만의 프로그램?
캘리그라피, 그림일기, 책 만들기, 아이패드 드로잉 강의 정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상서재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지 않아요. 개인이 혹은 커플, 가족, 친구 단위의 손님이 편하게 책방에서 쉬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많으면 그냥 오신 손님들은 불편해 하시다 금방 돌아가시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방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1:1로, 많아도 6명 이하의 활동으로 운영합니다.
일상서재 찾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지나다 들러주세요. 운영 시간 외에 별다른 규칙이 없는 공간입니다. 홀에 마련된 릴레이 필사노트, 방명록, 책 추천하는 북로그에 흔적을 남겨주세요. 책을 읽으시거나 휴게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체스를 두셔도 좋습니다. 쇼파에 앉아 망고와 나른히 낮잠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공간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고, 들려오는 노래도 즐겨주시다보면 마음에 맞는 책을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인터뷰이 이의용 (일상서재 대표)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버들로22 2층, 070-7537-2355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ailybooooks/
editor 조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