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가 잇는 충남] 지속할 수 있는 실천을 위해, 가가호호


[이야기가 잇는 충남]

지속할 수 있는 실천을 위해, 가가호호

김민아(가가호호 대표/로컬은콩밭 참여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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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사회혁신센터 / 김민아 대표


가가호호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하는 커뮤니티다. 현재 모임은 잠시 중단된 상황이지만 김민아 대표는 가족과 함께 꾸준히 환경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중이다. 로컬 푸드 판매장을 이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꾸준한 마음은 지구의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만든다.

 



두꺼운 사전의 마음으로

 


두 아이의 엄마인 김민아 대표는 아이가 환경에 관련한 그림책을 읽고 관심 갖는 모습을 보며 가가호호 커뮤니티를 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업사이클링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었기에 동아리 사람들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모을 수 있었다. 환경 단체처럼 거대한 일을 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과 함께 집집마다 ‘할 수 있는 만큼’ 환경을 위한 활동을 실천해 보기로 했다. 로컬푸드로 비건 요리를 만들거나 밀랍 랩 만들기, 비누 만들기, 종이 아껴 쓰기 등의 활동을 시도했다.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가가호호가 추구하는 방향이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거예요. 고기를 먹되 옛날처럼 그냥 먹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가축을 키우면서 생산되는 가스와 훼손되는 자연에 대해 알아보고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거죠.”

 

김민아 대표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육류를 덜 섭취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당근 라페를 넣은 비건 김밥이나 오나오를 만들어 먼저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 일에서 본보기가 되려고 하는 동시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분리수거 되지 않는 물건으로 아이들과 놀잇감을 만들어 환경을 위한 활동에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 사전을 보면 얇은 종이가 쌓이고 쌓여서 두꺼워진 거잖아요. 실천도 그런 거 같아요. 작은 실천이 단번에 큰 파급력을 갖진 않더라도 쌓이고 쌓이면 더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천하지 않고 환경이 좋아지기를 바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김민아 대표는 꾸준함이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거라는 단단한 믿음으로 내일을 위한 일들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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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커뮤니티에서 진행했던 비건밥상 차리기




남겨질 미래에게


깨끗한 물이 넘쳤던 과거에는 어디든 뛰어가 목을 축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물을 사서 마신다. 환경 오염으로 자원이 고갈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과수원이 있는 시골에서 자랐어요. 과수원에서 자란 과일을 씻지 않고 먹어도 이상하지 않았죠. 오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과일을 먹을 수 없잖아요. 제가 느꼈던 자연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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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사회혁신센터

 


통제력을 잃은 자연 앞에서 미래는 더 혹독하게 변할지도 모른다. 망가진 환경을 되돌리는 일은 어렵지만, 더 망가지지 않도록 막을 수는 있다. 김민아 대표는 남은 자연을 보존하여 미래의 아이들에게 자연의 터전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아마 저 혼자 하면 어려울 것 같은데, 요즘은 학교에서도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 활동을 많이 해요. 저희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했던 활동을 학교에서도 하게 되니 환경에 대해 두 번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김민아 대표의 아이들은 불필요한 조명이 켜져 있으면 먼저 나서서 전원을 끄자고 하거나,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물고기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환경 보호에 경각심을 가진 아이들은 환경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을 더 빠르게 인식하고 움직인다. 자연스럽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그 어떤 교육보다 더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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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커뮤니티 활동 사진




음이 닿는 실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뚜렷해지면서 지자체에서도 환경 관련 교육에 집중하는 추세다. 김민아 대표는 가가호호 활동 이후, 천안시에서 운영하는 평생 학습 우수 동아리에 선정된 환경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는 중이다. 동아리에서는 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원데이 클래스나 ‘택배 과대 포장 규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의 설문조사에 참여해 환경을 위한 의견을 모은다. 또한 개인적으로 2024 에코 헬스 그린 코디 아카데미 교육생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환경 보호 관련 활동에 주목하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김민아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백석동 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거나 환경 교육 센터에 방문해 교육을 듣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이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에 관해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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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커뮤니티 활동 사진

  


아이들은 어른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성장한다. 우리가 계속해서 사용하고 물려줄 지구를 어떻게 가꾸면 좋을지 보여주는 것은 분명 좋은 교육이라고 수긍하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소개하는 김민아 대표, 그러나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그의 움직임은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진심이 담뿍 담겨 있다. 진심의 크기는 그 어떤 종류라도 좁지 않다. 마음이 담겨 있는 실천은 작지만 큰 성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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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사회혁신센터



editor 조민주

photographer 엄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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